맑음.
풀나무
일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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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.07.30 14:22
컴퓨터가 뿜어내는 열기가 다리를 휘감으며 스믈스믈 올라온다.
큰 키에 열심히 날개를 돌리며 시원한 바람을 만들려 애쓰는 선풍기의 노력은
창밖의 수분기 가득한 여름의 열기에 묻힌다.
싱싱하던 화분의 고구마잎들이 한없이 쳐진다.
오랜만에 서울의 하늘은 파란 빛을 맘껏 내뿜는다.
한 동안 장마철 구름때문에 얼굴을 내비치지 못한 까닭이리라.
먼 하늘엔 앉아도 흐트러지지 않을것같은 단단한 뭉게구름들이 하늘을 차지하고 있다.
늦게야 불기 시작한 바람은 더운날 켜둔 선풍기 바람과 다를바가 없었지만
이마의 땀줄기를 조금이나마 말려주는 시원한 바람이다.
초록이 더 초록으로, 파랑이 더 파랑으로, 하양이 더 하양으로 보이는 오늘은..
맑음이다.
오늘 서울은 맑음이다.
--- 20080729 ---
오늘 출근하면서 작은 우산에 몸을 의지하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고
구름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파란 하늘의 어제를 되새겨 봤다.
저위에 구름타고 떠다니고 싶네요..ㅋㅋ 둥둥..ㅋㅋ
저 맑은하늘에 빨래를 널어보고싶습니다 ^^
사진 너무 멋져용 ^^ㅋ
누구나의 시선마다 다른 풍경을..
이렇게도 맑게 뽑아내고,,함께 누리는 풀나무님..^^